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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18

D7: 미국 동부 사람들의 MBTI는? 동부 사람들의 첫인상은 '무뚝뚝하다'였다. 비교대상이 캘리포니아 사람들이다 보니 더 한 것 같다.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은 그야말로 '태양광-(Sun Beam!)'이 반짝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잘 태닝 한 피부에 그냥 걸어가는 모습만 봐도 극’E’인 사람들이 수두룩한 곳이었다. 길 가다 마주친 사람과도 스몰토크 한번 시동걸리면 오래 만난 친구처럼 떠들 수 있는 곳이었다. 어떤 사람은 보라색 오로라, 어떤 사람은 주황색 오로라, 사람들마다 다양한 오로라를 느낄 수 있는 활기찬 도시였다. 골든게이트 브릿지를 시작으로 무지개가 반짝 반짝하는 느낌이 드는 곳이 샌프란시스코이다. 그런데 동부지역도 동부 나름이겠지만 우리 동네는 정확히 반대되는 인상을 받았다. 대부분 많이 웃지도 않으며 말도 느린 편인 것 같다. (차.. 2022. 10. 4.
D6: 60kg의 저주 (미국 정착은 몸으로 때운다.) 한국에서 미리 아마존으로 가구들을 주문했다. 그때는 아파트를 실물로 보기 전이라 택배를 어떻게 보관해주는지 알 길이 없었다. 최악의 경우 택배가 분실되거나(가구라서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집에 아무도 없는데 현관 앞에 산처럼 쌓여 있을 것이 걱정이었다. 그래서 *장소 옵션을 따로 설정하지 않았다. (*방안, 현관, 건물 앞 등 장소를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그랬더니 50%는 건물 1층 공동현관에, 나머지는 아파트 단지 아마존 무인 택배함에 배달이 왔다. 그런데 오늘 배달된 것은 식탁! 그리고 우리 아파트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어디에 배달 됐는지 확인하고 전화하겠다고 해서 같이 옮기려고 옷을 갈아입고 대기 중이던 나는 현관 앞에서 땀을 뚝뚝 흘리고 있는 제이를 발견하고 너무 놀랐다. 이 무거.. 2022. 10. 4.
D1-드디어 미국집 도착 예전 같으면 무조건 교통이 편한 곳, 상점이 모인 번화가 쪽으로 집을 구했을 텐데 초등학생 아이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교외 쪽으로 집을 구하게 되었다. 다행인 건 교외로 나갈수록 집은 예쁘고 시설도 좋아지는 것 같다. 집값과 물가는 서울, 샌프란시스코를 겪어서 그런지 "못 살겠다!" 하는 정도는 아니다. 공항에서 차를 렌트해서 집으로 출발했다. 초행길인데도 미국 운전 경력이 꽤 돼서 그런지 제이는 믿음직스럽게 구글맵을 봐가며 운전을 능숙하게 했다. 그리고 도착! 그런데... 낑낑대며 이민가방 3개, 중대형 캐리어 3개, 소형 캐리어 3개를 3층 집으로 모두 옮겼다. 사진으로만 봤던 집을 대충 둘러본 뒤 바로 밖으로 나왔다. 공항에서 우리 짐이 많아 픽업트럭을 렌트했다. 그래서 큰 차가 있는 김에 가장 큰.. 2022. 10. 3.
대환장의 미국비행 집 나가는 날짜와 출국 날짜가 하루 떠서 공항 근처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직전까지 청소하고 짐 정리하느라 고단했는데 바로 비행기를 타지 않고 하루라도 호텔에서 쉬게 된 게 더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오션뷰로 예약한 제이 덕분에 멋진 인천바다를 실컷 즐길 수 있었다. 저녁에는 ‘여수밤바다’를 틀어놓고 제이는 발코니앞에 앉아, 미나와 나는 침대에 턱괴고 엎드려 바다와 하늘을 쳐다봤다. 그런데 저녁으로 먹은 편의점 도시락이 탈이 난 건지, 그동안 짐 정리로 몸살을 앓을게 터진 건지. 공항에 도착해서 짐 부치는 줄을 서 있는 동안 배에서 난리가 났다! 온 몸에 힘을 주고 참고 참았는데 식은땀이 줄줄 나는게 보통의 것이 아니었다. 결국 짐 부치다 말고 항공사 직원에게 말했다. “꼭…두 사람 다… 있어야 하나요.. 2022. 10. 3.
여권 배달 받음 대사관에서 비자 심사 인터뷰를 보고 온 다음날 새벽, 문자 하나가 도착했다. 비자인터뷰 바로 다음날 오전 중에 일양택배로 받았습니다! 2022. 10. 3.
숨 막히는 비자 인터뷰 생존기 (하) 1차 인터뷰, 지문 찍기 시간이 또 하염없이 흐르고나면 1차 인터뷰로 창구로 가서 여권을 보여주고 지문을 찍는 순서가 온다. 왼손, 오른손, 그리고 양손 엄지 2개를 찍는 순인데 나는 습관적으로 오른손을 먼저 들었다. 그 순간! 옆에서 초집중 상태로 있던 제이는 언제 그 순서를 숙지했는지 내가 오른손을 스크린에 올리려고 하자마자 번개처럼 내 손을 '탁'하고 쳐냈다. (나중에 보니 그림설명이 바닥에 붙어있음) 지문 찍는 내내 옆에서 '딱!' 각 잡고 있는 제이의 모습이 너무 웃겨서 덕분에 모든 긴장이 풀어지고 말았다. (대신 인터뷰 내내 웃음 참느라 힘들었다. 아직까지 놀려먹음 ㅋㅋ) 드디어 찐 인터뷰! 오히려 '진짜' 인터뷰를 한 영사는 굉장히 친절했다. 서류도 딱 I20 만 달라고 했고, '학교, 전공.. 2022. 9. 20.
숨 막히는 비자 인터뷰 생존기 (중) 드디어 인터뷰 날! 미국 대사관은 광화문에 있다. 마침 주차가 마땅치 않아 교보빌딩에 차를 대고 교보문고로 올라가 긴 대기시간 동안 미나가 읽을 책을 한 권 샀다. 블로그 글들과 유학원에서는 미국 대사관에 아이 출입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따로 맡길 곳이 없었던지라 상당히 곤란한 상황. 저는 '대사관에 직접 물어보고 그때도 안되면 방법을 찾아야지~'하고 전화로 문의해보니 만 16세 이하 자녀는 부모와 함께 동반 가능하다고 합니다. 근처 카페에서 간단하게 간식도 먹이고 나서 미리 오라던 시간에 맞춰 대사관에 갔다. 그리고 대사관 담벼락에서 무. 한. 대. 기. 예약 확인 절차를 밟고 핸드폰 등의 기기를 맡기고 나면 1층으로 올라간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입구에서 여권과 서류 체크를 하는 곳이 있다...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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