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유학일기3

D6: 60kg의 저주 (미국 정착은 몸으로 때운다.) 한국에서 미리 아마존으로 가구들을 주문했다. 그때는 아파트를 실물로 보기 전이라 택배를 어떻게 보관해주는지 알 길이 없었다. 최악의 경우 택배가 분실되거나(가구라서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집에 아무도 없는데 현관 앞에 산처럼 쌓여 있을 것이 걱정이었다. 그래서 *장소 옵션을 따로 설정하지 않았다. (*방안, 현관, 건물 앞 등 장소를 설정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그랬더니 50%는 건물 1층 공동현관에, 나머지는 아파트 단지 아마존 무인 택배함에 배달이 왔다. 그런데 오늘 배달된 것은 식탁! 그리고 우리 아파트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어디에 배달 됐는지 확인하고 전화하겠다고 해서 같이 옮기려고 옷을 갈아입고 대기 중이던 나는 현관 앞에서 땀을 뚝뚝 흘리고 있는 제이를 발견하고 너무 놀랐다. 이 무거.. 2022. 10. 4.
(D2)테라스의 불청객 하우스에 살면 이런저런 소소한 일까지 다 우리가 알아서 해결해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 이사한 곳은 아파트 단지를 관리하는 리징오피스가 있어서 말만 하면 처리해주니 편리한 것 같다. 동부사람들은 츤데레? 모든 사람들이 ‘E’인것 같은 캘리포니아 사람들과 비교하면 여기 동부지역 사람들은 언뜻 보기에 다들 ‘I’처럼 보인다. 첫인상은 무뚝뚝하게, 그러나 두세마디 이상 주고 받으면 갑자기 따스하다(?) 이곳 리징오피스(한국의 관리사무소) 있던 사람도 첫인상은 굉장히 무뚝뚝하고 사무적이었다. 전혀 웃지 않는 얼굴로 “How are you?”라고 하는 미국 사람 처음 봄. 그런데 내가 건조기를 돌리면 온 집안이 울려라 ‘끼이익 끼이익’ 소리를 내길래 “건조기가 죽어가는 소리(dying sound)를 내.” 라고 농.. 2022. 10. 4.
D1-드디어 미국집 도착 예전 같으면 무조건 교통이 편한 곳, 상점이 모인 번화가 쪽으로 집을 구했을 텐데 초등학생 아이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교외 쪽으로 집을 구하게 되었다. 다행인 건 교외로 나갈수록 집은 예쁘고 시설도 좋아지는 것 같다. 집값과 물가는 서울, 샌프란시스코를 겪어서 그런지 "못 살겠다!" 하는 정도는 아니다. 공항에서 차를 렌트해서 집으로 출발했다. 초행길인데도 미국 운전 경력이 꽤 돼서 그런지 제이는 믿음직스럽게 구글맵을 봐가며 운전을 능숙하게 했다. 그리고 도착! 그런데... 낑낑대며 이민가방 3개, 중대형 캐리어 3개, 소형 캐리어 3개를 3층 집으로 모두 옮겼다. 사진으로만 봤던 집을 대충 둘러본 뒤 바로 밖으로 나왔다. 공항에서 우리 짐이 많아 픽업트럭을 렌트했다. 그래서 큰 차가 있는 김에 가장 큰.. 2022. 10. 3.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