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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사과정 생존기19

대환장의 미국비행 집 나가는 날짜와 출국 날짜가 하루 떠서 공항 근처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직전까지 청소하고 짐 정리하느라 고단했는데 바로 비행기를 타지 않고 하루라도 호텔에서 쉬게 된 게 더 다행이라 생각되었다. 오션뷰로 예약한 제이 덕분에 멋진 인천바다를 실컷 즐길 수 있었다. 저녁에는 ‘여수밤바다’를 틀어놓고 제이는 발코니앞에 앉아, 미나와 나는 침대에 턱괴고 엎드려 바다와 하늘을 쳐다봤다. 그런데 저녁으로 먹은 편의점 도시락이 탈이 난 건지, 그동안 짐 정리로 몸살을 앓을게 터진 건지. 공항에 도착해서 짐 부치는 줄을 서 있는 동안 배에서 난리가 났다! 온 몸에 힘을 주고 참고 참았는데 식은땀이 줄줄 나는게 보통의 것이 아니었다. 결국 짐 부치다 말고 항공사 직원에게 말했다. “꼭…두 사람 다… 있어야 하나요.. 2022. 10. 3.
여권 배달 받음 대사관에서 비자 심사 인터뷰를 보고 온 다음날 새벽, 문자 하나가 도착했다. 비자인터뷰 바로 다음날 오전 중에 일양택배로 받았습니다! 2022. 10. 3.
추천서 부탁하기 - 입이 안 떨어진다? 그다음은 최종 보스인 지도 교수님... 실제로 만나서 부탁드리는 건 수월했다. 개인적으로 상대를 막론하고 수다 떨며 에너지를 얻는 타입이기도 하고 뭘 꾸미거나 의도를 가지고 대화하는 걸 잘 못하기 때문에(뇌 과부하) 그냥 세련되지 못해도 솔직하게 탁 털어놓는 편이다. 그래서 일단 입을 연 후에는 스트레스가 없다. (대신 그 후 이불 킥은 좀 한다.) 고민하고 끙끙 앓았던 시간에 비하면 다들 너무 흔쾌히 추천서를 써주시겠다고 하셨다. 너무 감사하면서 '이 인연은 평생 가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별거 아닌 거 같아도 추천서를 쓴다는 게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알기 때문에 더 감사했다. 음~ 나 인생 잘 살았군 그분들과 겹쳤던 인생의 한순간을 돌아보게 되었다. 이불 킥 잘하는 쫄보라 잘 못하고, 자신 없.. 2022. 9. 25.
숨 막히는 비자 인터뷰 생존기 (하) 1차 인터뷰, 지문 찍기 시간이 또 하염없이 흐르고나면 1차 인터뷰로 창구로 가서 여권을 보여주고 지문을 찍는 순서가 온다. 왼손, 오른손, 그리고 양손 엄지 2개를 찍는 순인데 나는 습관적으로 오른손을 먼저 들었다. 그 순간! 옆에서 초집중 상태로 있던 제이는 언제 그 순서를 숙지했는지 내가 오른손을 스크린에 올리려고 하자마자 번개처럼 내 손을 '탁'하고 쳐냈다. (나중에 보니 그림설명이 바닥에 붙어있음) 지문 찍는 내내 옆에서 '딱!' 각 잡고 있는 제이의 모습이 너무 웃겨서 덕분에 모든 긴장이 풀어지고 말았다. (대신 인터뷰 내내 웃음 참느라 힘들었다. 아직까지 놀려먹음 ㅋㅋ) 드디어 찐 인터뷰! 오히려 '진짜' 인터뷰를 한 영사는 굉장히 친절했다. 서류도 딱 I20 만 달라고 했고, '학교, 전공.. 2022. 9. 20.
숨 막히는 비자 인터뷰 생존기 (중) 드디어 인터뷰 날! 미국 대사관은 광화문에 있다. 마침 주차가 마땅치 않아 교보빌딩에 차를 대고 교보문고로 올라가 긴 대기시간 동안 미나가 읽을 책을 한 권 샀다. 블로그 글들과 유학원에서는 미국 대사관에 아이 출입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따로 맡길 곳이 없었던지라 상당히 곤란한 상황. 저는 '대사관에 직접 물어보고 그때도 안되면 방법을 찾아야지~'하고 전화로 문의해보니 만 16세 이하 자녀는 부모와 함께 동반 가능하다고 합니다. 근처 카페에서 간단하게 간식도 먹이고 나서 미리 오라던 시간에 맞춰 대사관에 갔다. 그리고 대사관 담벼락에서 무. 한. 대. 기. 예약 확인 절차를 밟고 핸드폰 등의 기기를 맡기고 나면 1층으로 올라간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입구에서 여권과 서류 체크를 하는 곳이 있다... 2022. 9. 20.
숨 막히는 비자 인터뷰 생존기 (상) 비자 인터뷰 날짜가 잡혔다. 비자 인터뷰란 미국 대사관에 가서 영사가 서류 심사와 인터뷰를 통해 비자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그런데 아주 가끔 비자가 거절당하거나 서류 부족으로 인터뷰를 다시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하지만 크게 걱정 하지 않았다. 결정은 그들의 몫이니까 뭘 내가 고민하고 앉았나 하는 생각에서였다(내가 미리 걱정하면 뭐 바뀌나? 하는 마음). ​ 반면 제이는 다방면으로 정보를 수집한 덕분에 다채롭게 걱정을 했다. ​ ​ ​ ​ 거절당하면 어쩌나 나 같은 경우, ‘만약 비자가 거절당하면?’ 서류 재정비 후 다시 인터뷰 1학기 늦게 미국 입국 다른 나라 시도 한국에 있기 등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해놨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다. (1~4번까지 최악악악은 없으니까) ​ ​ ​ ​ ​ .. 2022. 9. 20.
자기소개서 쓰는 법 [연구계획서(SOP)와 자기소개서(PHS) -2] ​ ​ 절대 ‘저는 1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나 엄하신 아버지와 자상하신 어머니 밑에서…’로 시작하지 말 것! 어디 학원이나 학교에서 시험이라도 내는 모양인지 10년째 비슷비슷한 자기소개서를 보아왔다. (학원 템플릿이라도 있는 걸까?) ​ 회사에서 사람을 뽑기 위해 이력서를 받아볼 때도 정말 저렇게 시작하는 자기소개서가 수두룩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은 모두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획일적으로 비슷했다. (아니면 그렇게 보이도록 굉장히 노력했든지) ​ ​ ​ 내가 알아본 바로는 미국 자기소개서는 남들과 비슷하면 안 쓰느니만 못하다는 것이다. 개개인 고유의 스토리가 있어야 하며(당연하지만)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에 대해 꼭 기술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획일적으..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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