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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GI-게임과 심리학

인간 본능을 이용한 게임 UX - 동기의 3요소

by ellev 2022. 11. 2.

2022.11.01 - [HGI-게임과 심리학] - 인간본능을 이용한 게임 UX - Emotion & Motivation

Motivation 동기부여

플레이어는 일반적으로 게임 보상처럼 외적 동기부여(Extrinsic Motivation)에 영향을 받는다.

 

심리학 박사, 호덴트에 의하면,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가 훨씬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기본적인 인간 심리적 욕구인 능숙함, 자율성, 그리고 연관성(자기결정론)을 충족시키는 게임이 더 높은 인게이지먼트(Engagement)를 보인다.”고 한다. 

 

게임 플레이 동기와 인간의 동기 욕구 기본적으로 같다.

인간의 행동과 몰입에는 강력하고 오래가는 내적동기(Intrinsic Motivation)를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3가지 요소들이 필요하다.

  • 능숙함: 역량 및 능력의 증가(Sense of Progression), 즉 능숙해지는 느낌
  • 자율성: 의미있는 선택과 자기 표현(Self-expression)
  • 관령성: 사회적 측면, 자기 결정론 (the Self-Determination Theory)

게임 몰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과도 관련있다.

2022.10.20 - [HGI-게임과 심리학] - 몰입감 있는 게임의 요소

 

능숙함(Competence)

게임 몰입감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에는 ‘Ability of Control’이 있다. 우리는 우리가 게임 세계에서 내 아바타를 ‘내’가 직접 조종하고 있고 내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어야 재미를 느낀다. 그리고 점점 더 ‘잘'하고 있다고 느끼거나 시간을 들여 플레이를 계속하면 잘 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게임을 계속 플레이할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다. 

→ 다시 말해 ‘통제력+발전가능성=능숙한 느낌’이 점점 늘어나도록 하는 것이 플레이어 동기부여에 중요하다.

역량 및 능력의 증가(Sense of Progression)

사실 RPG에서 우리가 실력이 늘고 있다는 느낌은 ‘가짜'에 가까운데, 왜냐하면 우리 스킬이 느는 것보다는 캐릭터가 레벨업을 하면서 강해진 능력들로 인해 적을 물리치기 쉬워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필요도 없는 진행표시줄(progress bar)를 계속 보고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이 능숙함과 깊게 연관되어 있는 컨트롤하고자 하는 욕구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인간은 내가 얼마나 좋아지고 있고, 얼만큼 달성하고 있는지 피드백 받는 것을 좋아한다. 

 

진행표시줄이 멈춘걸까 너무 느린걸까…

 

 

인간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때 만족감을 느낀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상태를 아는 것이 우리 인간에게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반대로 태스크를 수행하거나 무언가를 달성하려고 하는데 현재 상황에 대해 기억을 할 수 없거나(모르거나) 현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우리는 혼란을 느낀다. 

 

진행표시를 내놔라!

 



메타인지

그렇기 때문에 학업에도 일에도 내가 어떤 상황인지 아는 ‘메타인지’가 중요하다. 이 메타인지를 통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만 현재 하고 있는 목표, 공부, 일을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으며 나아가 앞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동기부여가 된다.
그러니 업무 지시를 할때도, 스스로 일을 할때도, 공부를 할때도 내 상황이 어떤지 점검하는 과정을 한번씩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업무지시할때나 공부를 지도할때는 상대방에게 정확한 피드백, 즉 무엇을 잘했고, 무엇을 보안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알려주도록 하자
  • 일을 할때는 능동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받기위해 업무 초반부터 상사나 동료들과 자주 소통하자

내가 요즘 하는 일에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는다면, 일단 내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해보자. 그리고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데서 그치지 말고 나의 성장 진도가 얼만큼인지도 확인하자. 어제, 지난번, 작년등과 비교해서 나의 프로그레스 바가 얼만큼 채워지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동기부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자율성(Autonomy)

단순히 오픈월드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면에서 캐릭터의 스킨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거나 캐릭터 이름을 결정할 수 있는 것도 포함된다.

 

자유도가 높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캐릭터 설정화면 (검은사막 모바일, PEARL ABYSS)

 

 

게임의 거의 모든 요소를 사용자가 컨트롤 가능한 심즈 시리즈 (The Sims4, EA GAMES)

 

 

자율성은 생각보다 사용자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측면인데, 바로 선택의 연속(피부,눈크기, 머리색 등)이 쌓인 창조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은 동기부여를 유지하는데 정말 중요하다.

 

심즈4 / 첫 FPS '발로란트' 스크린 캡처, 라이엇게임즈 

* 주의: 예를 들어, 일인칭 시점 게임에 <심즈4>처럼 세세한 캐릭터 설정이 있다면?

>> 게임이 일인칭 시점이라 플레이어가 자신의 캐릭터를 직접 볼일이 거의 없다면 캐릭터의 외모를 꾸미는 기능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관련성(Relatedness)

사회적 측면이니 자기 결정론이니 복잡해보이지만 사실 간단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협력과 경쟁을 하듯이 게임에서도 ‘의미있는' 협력과 경쟁 요소가 중요하다. 예를 들어 게임내에서 ‘힐러'가 존재하고 ‘클랜'이 있는 이유이다.

 

 

 


이 글은 심리학 박사, Ceila Hodent의 컨퍼런스 강의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컬러하이라이트: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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