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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존기/철리스 생존기1

병원예약하기 | 콩알에서 사람으로 진화!!

by ellev 2018. 11. 28.
2012. 3. 14.
다시 읽어보니 굉장히 감정기복이 심했다. 임신 중이였으니까 ㅎㅎㅎ
아 그리고 왜 이렇게 유치해!!!!!!!!!!!!!
오글오글오글...


어제만해도 너무 우울하고 배가 너무 아파서

혹시 말로만 듣던 계류유산 아닐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내몸은 내가 알아. 뭐 이런 느낌이였다. 
그동안 입덧도 너무 심했고 설사에 장염에 위염에 뭐 난리통에 물도 못마신 날이 많았다. 
갔더니 6주전보다 10파운드, 약 4.6kg 빠졌다. 헐...


샌프란시스코에 드물게 비도 주룩주룩. 
하필. 
"자기 닮아서 운이 없나바"하고 꽁알거렸다 혼났다. 
자꾸 그럼 진짜 그런다고, 운 그런게 어딨냐고ㅡㅡ
흥. 

#AIM Card



(사실 처음 두번은 이상한 병원번호만 띡 주고 세번째 상담원이 다 가르쳐줬다!
 너무 고마워서, 몇번 연결된애들중 당신이 최고야!! 했더니 완전 좋아했다. ㅋㅋㅋ)


#병원리스트

그럼 이렇게 병원 리스트가 주루룩 나오는데
일일이 전화해서 아직 애임환자 받는지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여자의사는 꽉 차고 한국인 당근 없다. 
(누가 불평했다. 한인 교육열이 다 사라졌다고. 진짜 없다. 한인산부인과의사)


엄청 많은 서류를 작성하고 기다리니 친절한 흑인간호사가 불렀다. 
호탕하고 친절했다. (살다보면 흑인이 더 착한거같다 ㅋ)
학생한명 더 들어와도 되냐고 묻길래
남자가 두명이나?? 했더니 막 웃는다 ㅎㅎ
애휴몰라몰라 들어오라그래 했다 ㅋㅋㅋ


리차드는 (담당의사 ㅋ) 교수 느낌 팡팡나는 중년 백인 아저씨. 
인사할때만 확 웃고 무표정으로 삭- 돌아오는 무서운 선생님느낌이였다. 
뭘 물어봐도 대답은 성의껏 하지만 그이상은 없음. 책자 읽어보랜다 ㅡㅡ



임신 기간동안 25파운드 쩌야 정상이지만 난 살이 10파운드나 빠졌고 워낙 작아서 거기까진 못 갈거 같단다.
최소 골은 15파운드 살찌기..
열심히 먹고 열심히 걸으란다. 헬스장 가도 된단다. 수영도 좋고, 에휴


구역질, 메스꺼움 심하면 약 처방 써준댔는데 왠지 약은 그래서 댓츠 오케이 했다.
집에 오는길에 (지금도... 토나오는거 참다 트름했는데 코로 올라와서 쓰레기통에 뿜었다 ㅜㅜ 힝)
엄청 후회!!!



전에는 초음파 첨이라긴장했는지 엄청 아팠는데
이번엔 하나도 안아팠다. 젠틀하게 할거라더니 그건 확실히 젠틀하게 해주셨다. 
그리고 그땐 콩같고 생선같고 그랬는데
이젠 사람이다! 완전 신기했다!
팔도 막 움직이고 다리도 막 차고
'안죽었네, 살았네' 했다

사실 맘의준비 다 하고 소파수술인가 그거 하나..
이러고 있었는데.. 내 몸은 내가 모르나보다. 
막 뭉클하고 눈물나고 이런건 없었다.
그냥 신기하고 다큐멘터리 보는 느낌. 모성애가 결여됐나봐


근데 태아크기로 잰 주차수가 한 2-3주 더 크다!!!! 
절대 그럴리가 없어서 이상하다했는데 설명이 없다. 

(집에와서 한국인터넷 찾아보니 첫초음파가 정확하고 
그 다음은 성장속도가 다 달라 2-3주 클수도 작을수도 있다고 의.사.가 친절히 설명해준다고 ㅠㅠ
초음파 동영상도 구워준다고한다 ㅠㅠ 
또 울컥 서러워서 한국가고싶다가 비싼돈들여 원정출산도 하는데뭐...
성장이 없는것보단 잘크는게 낫지 키큰 신랑 닮았나ㅋㅋ하다가 
그럼 낳을때고생하는거아냐? 이게다 신랑때문이야 한다. 왔다갔다한다 ㅡㅡ)

그외에 피가 좀 났다는말도 걍 무시. 
다 듣고 평범하지않은증상은 없다는 한마디로 정리
ㅡㅡ 아 한국의사나 여자의사가 좋아!!!!!




같이온 잘생긴 의대생이 너 한국에서 온거야? 근데 너 발음이 영국발음도 섞이고 유니크하다~ 좋다~ 해줘서 급방긋 ㅋㅋㅋㅋㅋ
(난 정말 단순한 여잔거 같애 ㅋㅋㅋ)


피검사와 기형아목둘레 검사는 각 다른 랩으로 가서 해야된다 ㅠㅠ 집에와서 또 예약. 
전화상담원이 성격좋은 흑인아줌마라 또 괜찮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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