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7. 27.
직장 분 소개로 읽게 된 '잠실동 사람들'
다 좋은데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이름이였다 누구 엄마였다 좀 헷갈린다.
그걸 사들이기 전까지 .. 이 동네에서 포트메리온 찻잔이 없는 유일한 주부였다.
# 포트메리온 세트. 뉴질랜드 할머니네 있는 세트 같다.... (출처) 2
일단 한국 와서 깜짝 놀란건 다들 아키아 IKEA 스타일 혹은 비슷비슷한 스타일의 가구와 식기였다.
비슷한 스타일의 가죽소파, 침대, 화장실, 부엌!
프로방스가 유행하면 다들 프로방스로, 북유럽이 유행하면 다들 북유럽으로..
그 단지에서 '포트메리온'이 없으면 대체 무슨 일이 생기는 걸까 ㅡㅡ
왜 남이 가지고 있으면 '나'도 꼭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걸까?
"빌라 사는 애들이 왜 여기까지 오는 거죠? 아파트 사는 애들이 순하고 좋은데…"
실제로 잠실 토박이인 사람이 자기가 빌라 살아서 초등학교 때 아파트 사는 애들 집 애들하고 노는 게
대단히 '영광'이었다고 해서... 놀랐는데
외국에서는 단지로 구성된 아파트 하면 전형적으로 빈민층의 상징이라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좀 의아했다.
그냥 각자 취향대로 사는 거지.
나는 주류에 끼어들지 못했지만 내 아이들은 주류로 살게 하리라.
이 '주류'라는 말, 한국 와서 정말 많이 들었다.
"미국에서는 남들 눈 신경 덜 써서 자유롭고 행복한 거 같다." 라는 말에 대뜸 돌아온 대답은
"주류가 아니라서 그런 거 아닌가요?"
당시에도 지금도 저 '주류'라는 말의 의미를 난 모르겠다.
외부에서 한국을 바라보기에는 '주류'에 안 끼는게 더 행복해 보이는데...뭐가 뭔지 모르겠다.
한국인들의 '창의성'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또 놀란것! '창의성'을 일깨우는 교육. '창의성'을 길러주는 교육. '창의적'인 수학 공부.
학원마다 써 있던 '창의'수학! 뭐지 대체??
에라이. 한국은 창의성도 공부다. 뭐, 색칠놀이도 색칠'공부'인 마당에 뭘 기대했는지 모르겠다.
# 색칠놀이도 우리나라는 색칠 '공부' 이다. Img 3
'부모와 일가친척들이 자식이라는 경주마에게 엄청난 돈을 베팅하는' 경마.
'아주 어릴적부터 길러지는' 경주마.
그 '베팅에는 돈, 부모의 시간, 정보력, 노동력, 사교력, 여가까지' 투자된다.
그래서 그 레이스를 벗어나면 무엇을 해야하는 지 갈피를 못 잡는 한국 아이들.
그리고 1등을 제외한 나머지는 뭐가 되는 걸까?
인생이 레이스이면 망하기 너무 쉬운 거 아닌가? 그리고 1등 외에는 아무도 안 행복하잖아.
남의 딱한 처지를 곱씹어 내 행복을 실감하다니.
다큐멘터리 프로를 즐겨 본다고 이야기 하길래 의외라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불쌍한 사람들을 보면 그래도 나는 참 잘 살고 있구나... 저 사람보다는 행복하구나~" 하고 확인이 되서라고 한다.
불쌍한 사람을 보기 전에는 자기가 행복한지 안 행복한지를 알 수 없어서이다.
남들을 험담하는 이유… 유독 남을 깎아 내리는 게 다 같은 이유에서 일 듯 하다.
"여자는 똑똑할 필요 없어. 시집만 잘 가면 돼."
그냥.. WHAT?!
결혼할때 어느 아파트에 들어간대~ 가 중요하니까
대치동 여자들은 또 "요즘 옥슨 가보면 순 잠실 애들밖에 없잖아? 어떤 학원이 잠실,
서초에서 온 애들로 들끓는다, 그러면 그 학원은 이미 끝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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